2024년 1월 7일(일)
어린이박물관에서 재미나게 놀고 나왔는데 시간이 애매하다
2시간이면 원수산에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어 애들을 꼬신다
저녁 뭐 먹고 싶냐고?
피자를 사주기로 하고 원수산으로 향한다
바람은 차지만 애들은 완전 무장하여 춥지는 않을 것이다
주차를 하고 고개를 드니 원수산 정상이 보인다
얘들아 우리는 저기로 간다
출발시간 15시
정상 높이는 251m이다
등산 스틱 하나씩 나누어 주고 키에 맞추어 준다
그리고 걷는다
중간에 도토리 미끄럼틀이 나온다
두 번씩 타고 다시 다시 산으로 오른다
놀이터부터 정상까지는 500m이다
갈림길 이정표마다 이번 총선에는 본투표만 하자는 리본이 걸려있다
삶이 빡빡하고 개인주의가 만연한다 해도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 우리가 아닌 어린이들이 지금 보다 더 나은 사회에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수산유래비를 지나치면서 급한 경사로가 정상까지 계속된다
작은애가 걱정되었지만 의외로 잘 올라간다
스틱과 밧줄을 이용해 급경사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정상에 오르니 탁 트인 조망으로 세종시가 다 보인다
작은애가 차들이 조그맣게 보인다고 한다
큰애는 우리 집을 찾는데 보이지 않는다
나는 전월산을 가리키며 지난주에 다녀온 산이라고 알려준다
6생활권을 보니 해밀학교를 중심으로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배치되어 있었다
그래서 해밀학교는 스머프 마을 같은 학교라고 한다
정상석에서 인증샷 남기고 하산한다
내리막 급경사라 애들 걱정했는데 잘 내려간다
작은애가 발가락에 자동으로 힘이 들어간다고 신기해한다
올라갈 때 쌓았던 돌탑이 무너져 있는 것을 보고 바람이 무너뜨렿다고 의심하며 다시 쌓고 내려간다
급경사 구간을 모두 내려가고 원수산 유래비 내용을 읽어보려 했는데 띄어쓰기가 하나도 안되어 있어 포기한다
다시 도토리 놀이터를 지나가며 미끄럼틀 2번 타고 주차장으로 간다
하산시간 17시 30분
차에 타자마자 엄마한테 전화하여 피자를 시킨다
이렇게 큰애, 작은애와 함께하는 첫 등산을 마친다
그리고 다음은 원수산 유래비 전문이다
연기군 남면 중심부에 위치한 원수산은 차령산맥의 정기를 이어 받은 명산이며 일명 부모산 또는 형제산 그리고 문필봉 이라고도 부른다.
원수산의 남쪽에는 성제산 토성과 금강물이 맑게 흐르고 동쪽으로는 전월산과 서쪽에 국사봉이 우뚝 솟아있고 북쪽은 당산성과 미호천이 감싸주고 있으며 남북으로 연결된 4차선의 1번국도와 남면의 곡창지인 500정보의 장남평야와 100만평의 연기, 월산공단의 우렁찬 맥박이 어우러져 살기 좋은 남면을 발전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원수산은 고려 충렬왕 17년에 몽고 합단적이 원에 반란을 일으켰다가 원의 관군에 쫒겨 남하하여 고려를 침범해 오므로 왕이 구원병을 원나라에 청하니 원나라의 세조 황제가 평장사 설도간으로 하여금 보병과 마병 1만3천명을 거느리고 와서 돕게 하고 왕이 만호 인후로 하여금 중익에 한희유를 좌익에 김흔을 우익에 지명하여 3군을 거느리고 원나라 군사와 함께 야반에 주둔지를 출발하여 새벽에 정좌산(서면 쌍전리에 위치) 아래에서 싸워 크게 이기고 공주 웅진까지 추적하니 땅에 깔린 시체가 30여리까지 연하였으며 베인 머리와 노획한 병기등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이 전투를 연기대첩이라고 하며 세속에서 이때부터 군사 주둔지를 원수산이라고 부른다.
6.25사변 당시에는 인민군이 낙동강까지 진격하자 유엔군과 국군이 인천에 상륙하여 일부는 북진하고 일부는 남진하여 낙동강 진격 부대와 금강전투에서 합세하여 인민군 주력부대를 섬멸시켜 전쟁시에는 아군의 승전고를 높이 올린 곳으로 그 빛은 영원히 태양과 같이 빛날 것이다.
유서깊은 명산인 원수산을 중심으로 지나온 유래를 간략히 적어 새 2000년을 맞이하여 나라의 안녕과 이 시대의 염원인 통일과 면민의 화합을 다짐하고 앞날의 비전을 원수산 터전에서 기원제를 올리고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내일의 희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유래비를 세웁니다.
서기 2000년 1월 1일 연기군 남면 면민 일동
그리고 유래비를 세운 고문, 추진위원, 후원자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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